한국은 신흥국 성장정책의 '살아 있는 교과서'

입력 2015-06-14 21:00  

요아힘 폰 암스베르크 世銀 부총재


[ 이승우 기자 ] “한국은 개발도상국 성장에서 지식 공유와 인적 자원, 민간 부문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세계은행은 이런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개발 정책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요아힘 폰 암스베르크 세계은행 개발금융국 부총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한국이 세계은행에 가입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은행은 1962년 철도 건설사업 지원을 시작으로 도로, 주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한국은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참여하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암스베르크 부총재는 “한국은 빈곤율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까지 가장 빠르게 개발에 성공한 국가”라며 “다른 나라에도 한국과 같은 사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지원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보여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세계은행의 개발 전략은 시대를 거듭하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1960~1970년대 개발은 철도 퓬낡?같은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1980년대 이후 인적 자원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2000년대 들어선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암스베르크 부총재는 “국가의 발전 단계에 따라 알맞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이 모든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가 재정 감축 압박을 받고 있지만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금은 줄지 않고 있다”며 “한 지역의 번영·빈곤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인재(HR)포럼은 세계은행과 함께 동남아시아 교육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의 교육 경험을 전달하는 ‘EA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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